(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반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남북경협주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후속 실무 협상 진행을 언급해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온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실무팀을 구성해 2~3주 내에 포괄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을 밝혔으며 이는 남북경협주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도 남북경협주는 북미 간 실무 회담이 시작될 때부터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의 경우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과 남북 협력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경협주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친서 교환만으로도 비핵화 협상 재개 기대로 강세 움직임을 나타냈다.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는 지난 24일 4%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좋은사람들은 7% 이상 급등했고, 현대건설과 현대로템도 4% 상승했다.

이외에도 최근 남북경협 대표주로 꼽히는 아난티 또한 당시 4.4%가량 올랐다.

이들 경협주는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았지만, 남북미 정상들이 협력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상승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테마종합(화면번호 3190)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는 지난주 1.55%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남북경협주 중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종목은 아난티였다. 이외에도 마니커와 신원, 좋은사람들, 현대건설, 재영솔루텍, DB하이텍,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 삼부토건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협주들의 주가는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바스켓이나 현대엘리베이 등 대표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철도와 도로, 개성공단, 전력 등 구체적인 남북 경협 거론 시 해당 업종별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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