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고용 지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5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전쟁 휴전 합의 결과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에 따른 시장 영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6월 고용보고서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무역 전쟁 휴전 합의와 판문점 '빅 이벤트'는 안전자산인 달러에는 부정적이며 신흥시장 통화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해당 이벤트로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다는 점에서 그간 하락세를 보여온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7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6월 고용 수치가 부정적일 경우 달러화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

지난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7.789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6% 상승했고, 유로-엔 환율은 122.58엔으로 한 주간 0.48%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90달러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미·중 무역 합의 기대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는 하락세를 멈추는 데 그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지난 한 주간 0.02% 하락했다. 전주에는 1.39% 하락한 데서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미·중 무역 합의 기대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것이 달러화 하락 중단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무역협상 결과와 예상치 못한 판문점 이벤트를 소화한 뒤 주 후반 발표될 고용 지표로 관심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했다. 협상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합의 희망을 살려둬 일시적 휴전도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 이는 경제에 하강 위험을 제한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지점은 전에도 와 본 곳이다. 영구적인 합의 기대는 작년 11월 G20 정상회의 때 휴전 당시보다 더 희박해졌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휴전 합의 이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더라도 올해 말에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전히 미·중 무역 관계가 금융시장에 주요 불확실성 이벤트로 남아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의 3자 회동도 금융시장에 위험선호 심리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주초 지정학적 이슈를 소화한 뒤 5일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16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6월 고용은 5월의 7만5천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고용이 20만명에 육박하지 않을 경우 7월의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티시스의 조지프 라보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수치가 전달보다는 좋을 것"이라며 6월 신규고용 수치를 13만명으로 예상했다.

그는 "만약 고용 수치가 약하면 시장은 연준이 50bp를 인하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만약 6월 수치가 5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연준은 (7월에) 50bp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이들의 발언에서도 연준 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오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할 예정이며 3일에는 조기 폐장해 외환시장 거래량도 줄어 시장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전보다 다소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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