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2천715억弗…전년비 8.5%↓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교역이 위축된 탓에 수출이 7개월째 감소했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6월 통관기준 수출은 441억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전월(9.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1.1% 줄어든 400억1천만 달러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천715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줄어든 2천520억 달러였다.

6월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상반기로 보면 195억5천만 달러 흑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5.5% 감소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24.5% 줄었으나 선박(46.4%), 자동차(8.1%)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4.4%), 전기차(104.3%) 등 신(新)수출동력품목의 수출은 호조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는 "4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고 업황 부진과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단가가 급락한 것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33.2% 하락했고 석유화학제품은 17.3%, 석유제품은 11.6% 각각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탓에 지난달 달러표시 수출은 13.5% 감소했지만 원화로 표시할 경우 감소폭이 7.0%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지난달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4.1% 감소해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중국을 제외할 경우 수출 감소폭이 9.6%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세안 수출이 줄었고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증가했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데 대비해 범정부 수출 총력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으로, 이날 긴급수출점검회의를 열어 하반기 수출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도 내놓는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9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