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에서 1위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위에 그쳤던 딜로이트안진은 올들어 1위에 오르더니 조단위 딜에 잇따라 관여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43)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총 11조8천642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는 전체의 46.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을 수행한 경우에는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말 3조5천억원 규모의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과 2조3천억원 규모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2조 규모의 쉬완스컴퍼니매각 등 굵직한 딜을 자문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더해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과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에 1조원을 투자한 어피니티PE에도 회계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3조5천억원 규모인 KCC컨소시엄의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가 지난달 완료된 점이 1위를 견고히 하는 데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로 6천억원 규모였던 어피티니PE의 서브원 인수전에서도 회계 자문을 제공한 점도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2위는 6조6천608억원의 실적을 쌓은 삼정KPMG였다.

앞서 삼정KPMG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슈완스컴퍼니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인터내셔널 인수 등 조단위 딜을 잇따라 수행했다.

이후 2분기 들어서도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전환우선주(CPS) 인수 등 굵직한 딜에 관여하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3위와 4위는 EY한영과 삼일PwC가 차지했다.

EY한영은 총 3조4천246억원을, 삼일PwC는 3조3천337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EY한영은 1조3천억원 규모인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에 참여한 점이, 삼일PwC는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 등에 관여한 점이 주효했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해봐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10조8천억원을 쌓은 딜로이트안진이 1위였고, 이어 삼정KPMG(3조8천663억원)와 EY한영(3조3천316억원), 삼일PwC(1조7천646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영권 이전을 제외한 지분양수도와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에서는 삼정KPMG(2조7천945억원)가 1위로 집계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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