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단위 딜을 싹쓸이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 1위를 수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법률자문에 따르면 김앤장은 총 17조7천947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는 전체 대비 32.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합인포맥스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을 수행한 경우에는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김앤장은 3조5천억원 규모였던 모멘티브 딜에 관여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파워텍·현대다이모스 합병(2조4천677억원)과 오렌지라이프 매각(2조3천억원), 코웨이 매각(1조6천850억원) 등의 딜을 성사시키는 데 법률적인 도움을 줬다.

또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인터내셔널 인수(1조3천700억원)와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9천억원), 어피니티PE 등의 에스에스지닷컴 투자(5천억원)등의 등의 굵직한 딜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김앤장에 이어 세종이 1분기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세종은 지난해 '최대어'로 평가됐던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 딜과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 CJ제일제당의 슈완스컴퍼니 인수 등 대부분의 '빅딜'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12조6천89억원 규모의 자문을 수행했다.

또 세종은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과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전환우선주(CPS) 인수, 스테이트타워남산 매각 등 중형 딜에도 자문을 제공했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광장과 태평양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광장은 7조4천796억원의 거래를 자문했고, 태평양은 이보다 5천억원가량 적은 6조9천181억원을 자문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광장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1조5천억원)과 IMM PE의 린데코리아 인수(1조3천억원), 어피티니PE 등의 에스에스지닷컴 투자(1조원), 삼성전기의 PLP 사업 매각(7천850억원) 등을 골고루 자문했다.

태평양도 오렌지라이프 매각(2조3천억원)을 자문한 데 이어, 티브로드 합병과 삼성전기 PLP 사업 매각, 에스에스지닷컴 투자 등에서 광장과 상대방으로 만나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5위는 코웨이의 매각 거래를 자문했던 율촌의 차지였다. 율촌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4조8천296억원의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코웨이 이외에도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CPS 인수(7천500억원)와 서울스퀘어 매각(4천940억원), 오스트리아 T센터 인수(3천500억원) 등의 거래가 모두 율촌의 손을 거쳤다.

또 율촌은 신세계관광개발-신세계센트럴시티 합병(2천255억원)과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 투자(2천200억원) 등의 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바른(1조3천954억원)과 KL파트너스(7천960억원), 화우(6천204억원), 지평(6천162억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해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김앤장이 10조3천460억원을 자문하며 1위를, 세종이 6조6천80억원을 자문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3조6천792억원을 자문한 태평양이, 4위는 3조843억원을 자문한 광장이 각각 차지했다. 5위는 율촌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합병과 분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양수도, 부동산 거래 등을 따로 집계한 순위에서도 김앤장(7조4천487억원)이 1위로 나타났다.

한편,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 집계에서도 1위는 여전히 김앤장(10조7천515억원)이었다. 그 뒤를 태평양(9조8천790억원)이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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