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7월 시장금리가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국내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이번달 국고채 3년 금리가 1.30~1.60%, 10년은 1.43~1.75%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범위의 중간값은 국고채 3년과 10년이 각각 1.45%, 1.59%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17.5bp, 26bp씩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보다 낮은 금리 예상범위를 제시하면서도 추가적인 금리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시장 금리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사실상 2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3분기 금리인하 개시 및 연중 최대 2회 금리인하 프라이싱이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7월 금리인하 단행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연중 2회 금리인하 기대는 약화되며 금리레벨 전반에 조정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7월 금통위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에는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채권금리도 하락하겠으나, 다음달로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금리는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7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하더라도 50bp 인하 기대가 실망감으로 변해 금리는 크게 하락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또한 낮은 금리 레벨에 따른 금리 인하 여력에 상당히 부담감을 안고 있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최근 두 달 연속 큰 폭의 금리 하락이 있었다면 7월은 소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전쟁 '휴전' 합의가 나왔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양국간 공식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결과는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심창훈 채권 운용역은 "(무역협상 스몰딜은) 소폭의 리스크온 분위기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7월 각국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3분기를 거쳐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가 가장 비관적인 상태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을 겪으면서 비관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금리가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G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6월까지 2.0%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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