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를 향해 밀리면서 저점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있었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가격 반영이 이뤄지면서 갭다운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로 월경했고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한 후 몇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것인 만큼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남아있는 가운데 향후 실무 협상이 남아있어 관련 뉴스는 여전히 가격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재료는 여러 방향으로 산재해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북한 이슈에 오래 머무르긴 어려워 보인다.

이달부터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을 규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따른 국내 관련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오는 4일부터 관련 조치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정부 측의 대처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잠정 중단 등에 따라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협의했다.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미국 측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문제가 없는 장비에 한하여 미국 기업의 화웨이 제품 구매 방침을 피력했다.

무역 전쟁이 휴전에 들어서면서 위안화가 강세폭을 키울 경우 달러-원 환율 하단도 1,140원대 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

수급상으론 여전히 외국인들의 채권 및 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공급 우위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지출도 기존 0.3% 증가가 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월가의 전망치 0.5% 증가를 밑돌았으나 4월 지표의 상향 조정 등을 고려하면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또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 대비 0.2% 올랐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4.2에서 49.7로 하락했다.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영역에 진입했다. 시장 예상 52.3에도 큰 폭 못 미쳤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8.2로, 전월 확정치인 100.0에서 하락했다. 다만 이번 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인 97.9는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38포인트(0.28%) 상승한 26,599.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4포인트(0.58%) 오른 2,94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49포인트(0.48%) 상승한 8,006.2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70원) 대비 1.55원 오른 수준인 1,155.2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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