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후퇴할 전망이다.

월초 발표될 주요국 경제지표로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국고채 3년물 입찰 등 채권 수급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72bp 하락한 2.0061%, 2년물은 1.24bp 오른 1.752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미·중 정상회동 등 굵직한 이벤트를 대기했다. 낙관적인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금융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미·중은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를 잠정 중단했다.

주말 동안 벌어진 일은 서울채권시장에서 먼저 반영한다.

일단은 미·중 무역분쟁이 더 격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 약세를 전망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더 많다.

일본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재료 등 세 가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관계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중 이슈가 해소되더라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월초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날 중국을 시작으로 유로존과 미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미·중 무역분쟁을 시작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는 경기 둔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미·중 무역 합의와 경제지표 발표가 자산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고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짙을 때는 작은 규모의 매매에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채권 수급도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해야 할 재료다.

7월 국고채발행이 지난달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수급상으로는 수요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이날 1조1천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나선다.

특히 국고채 지표물인 19-3호는 지난달 지표물로 바뀌었다. 발행액은 3조6천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지않아도 지표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발행이 줄어든 데 따른 매수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에는 다음 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통상 초장기물 입찰을 앞두고는 변동성이 확대됐던데다 30년물 역시 물량이 줄어들었고, 이달 50년물 입찰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반기를 시작하면서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에는 여유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장투기관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매수 강도가 중요해 보인다.

이날 관세청은 6월 무역수지를 내놓는다.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경우 펀더멘털 부진에 따른 매수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91일물 및 182일물 통화안정증권을 각각 9천억원, 3천억원 입찰에 부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5.2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4.70원) 대비 1.5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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