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1일 CJ CGV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재무안정성이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국내 영화관람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지속적인 사이트 출점에 따른 고정비 확대로 CJ CGV의 수익성이 매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CJ CGV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2015년 8%에서 지난해 3.7%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CJ CGV는 평균영화티켓가격(ATP) 인상과 국내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신평은 "큰 폭으로 확대된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단기간내 수익창출력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터키 리라화 환율의 약세가 CJ CGV의 수익구조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CJ CGV는 2016년 6월 터키 마스(MARS)를 인수했는데, 2018년 발생한 터키 경제위기로 리라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1천776억 원의 총수익스와프(TRS) 평가손실, 884억 원의 영업권 손상 차손이 발생했다.

세전 적자는 연결기준 1천88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터키 영화관 사업 투자 이후 재무안정성 저하가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한신평은 "마스 인수 과정에서 공동 투자자와 체결한 TRS 계약으로 인한 재무부담과 함께, 지난해 11월 발행한 1천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부채 성격이 높다"며 "CJ CGV의 재무부담이 회계상 지표에 비해 크다"고 설명했다.

CJ CGV의 지난해 해외사업환산손실은 1천702억 원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76.1%에서 지난해 말 306.0%로 크게 상승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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