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이 다가온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자동차와 의류, 정보기술(IT) 가전 업종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자동차와 의류업종 등에 투자할 것을 공통으로 추천했다.

이달 증시가 특별한 거시적 이벤트 없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큰 업종에 집중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이 업종들의 경우 기관들이 투자한 포트폴리오에서의 비중도 코스피 대비 낮은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 약세로 2분기 매출액이 상향조정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2분기 실적과 관련, 증권사들은 원화 약세 효과를 반영해 자동차와 화장품·의료, 호텔 등의 업종에서 매출액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자동차 업종은 원화 약세 외 내수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상승과 신차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향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다.

의류업종의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기타 국가로 옮길 가능성이 커 한국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퀀트 분석 결과 1년 이상 장기 실적 주도 업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라도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업종 자동차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자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미국이 중국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한국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기업들의 배당확대 추세 등으로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추천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주는 지난 2015~2018년 코스피 총수익(total return) 대비 10.1% 초과 수익을 냈다"며 "스튜어드십코드 등으로 기업들의 배당확대에 대한 전방위적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 금리 하락이 가속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여건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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