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이 모두 즉각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2일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1일 트위터 비디오를 통해 "내 동료, 그리고 행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해 화웨이가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할 것이며 미국 기업과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어 화웨이가 미국의 법률 시스템을 미국 기업들에 불리하도록 만드는 적극적이고 적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중국 강경파인 루비오 의원은 지난 29일 트윗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화웨이에 대한 최근 제재를 (협상의 도구로) 팔아먹었다. 이제 우리는 이 제재를 다시 제자리로 가져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다수의 의견으로 가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29일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왜 중국에 대해 다시 뒤로 물러나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발언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화웨이는 중국에 대해 공정 무역을 하도록 만들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강력한 지렛대 가운데 하나"라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꿀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급격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원금융위원회의 론 와이든 민주당 의원은 "중국이 미국의 기술 절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화웨이처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을 처벌하지 않으면 중국에 정확히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정치적 승리를 위해 우리의 기밀을 넘길 수 있음을 중국에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이미 재개됐다면서 '공정한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명백히 50대 50의 합의는 어렵다. 우리 쪽에 약간 더 이득이 되는 쪽으로 합의가 돼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 측이 수년간 취한 무역흑자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30일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거래 제한 명단에 남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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