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휴전 합의 낙관론이 물러나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1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33엔보다 0.263엔(0.2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871달러보다 0.00104달러(0.09%) 상승했다.

유로는 엔화에 유로당 122.20엔을 기록, 전장 122.38엔보다 0.18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96.720을 기록했다.

무역 휴전 모멘텀은 가격에 거의 반영됐다. 이제 시장은 약한 제조업 지표 등에서 나오는 글로벌 경제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이 산출하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는 거의 7년 만에 가장 약해졌고,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카말 샤마 G10 외환 전략 디렉터는 "G20 회의를 둘러싼 낙관론이 사라졌고, 무역회담 이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어도 3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일 큰 폭 반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달러 하락은 제한적이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키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 더 큰 장애물이 놓여있다"며 "시장은 특히 민간고용과 신규 고용보고서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6월 미국 신규 고용이 16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에는 7만5천명에 그쳐 실망감을 줬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상승했다. 다만 금리 인하는 시기의 문제이지, 글로벌 국채수익률 급락 때문에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은 많다. 장중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RBA가 25bp를 다시 인하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해 호주 달러는 상승했다. 특히 금리 결정을 앞두고 호주 달러에 대한 숏포지션이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매도 베팅이 늘었던 만큼 금리 결정 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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