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입찰에서 담합한 10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8개 사업자에게는 총 3억9천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GS네오텍은 검찰에 고발했다.

3일 공정위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제작업체 10곳은 서울과 대구, 광주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 보수를 위한 22건의 입찰(최대 계약금액 6억5천890만원)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스크린도어 설치 입찰에서 담합했다.





삼중테크와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서울, 대구, 광주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관련 6건의 입찰에서 사전에 합의한 가격으로 투찰했다.

그 결과 삼중테크는 1건, 현대엘리베이터는 4건의 입찰에서 낙찰받았다.

또 삼중테크는 2013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제어장치 유지 보수와 관련한 6개 입찰에서 미디어디바이스에 형식적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2015년 10월 입찰에선 태빛이 삼중테크에 들러리를 요청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평소 친분이 있던 삼송과 협력사였던 동진제어기술, 동화, 아트웨어에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해 10건의 입찰 중 8건에서 낙찰받았다.

인천공항 2터미널 연결철도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입찰에서는 HDC아이콘트롤스가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 발주 공사를 낙찰받고자, 현대엘리베이터와 GS네오텍에 형식적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사전에 투찰가격도 합의해 23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HDC아이콘트롤스는 들러리 대가로 현대엘리베이터에게 21억4천만원 규모의 하도급을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는 "들러리 입찰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앞으로 관련 입찰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안전 분야 관련 입찰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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