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국내 증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는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우호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에도 상승 전환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대장 종목인 만큼 실적 발표가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리그테이블(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4조1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3%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5%가량 낮다.

영업이익은 약 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8%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9.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일부 실적 감소는 이미 시장에서 예견됐기 때문에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게 되면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5만3천원대에서 올해 1월 3만6천8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 흐름을 탔지만 여전히 4만5천원대에 머물며 액면분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19.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비중은 18.62%로, 지난해 상반기 시가총액 비중인 19.54% 대비 소폭 감소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개선은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전자는 IT 대표 종목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하드웨어만 판매를 허용했다"며 "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납품하는 메모리 반도체 규모가 증가할 수 있으며 제재 완화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 주요국 수출이 여전히 제외되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 증가 효과도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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