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공무원연금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시 정보를 허위로 기재한 운용사를 배제하고, 펀드 운용 시스템 투명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운용사들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정책과 도덕적 해이 방지 시스템 여부 등도 위탁운용사 평가에서 고려하는 등 '착한 대체투자 운용사'를 선호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에서 운용사가 제공하는 정보가 허위이거나 고의로 정보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위탁운용사 지원을 금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대체투자 운용사 선정 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하는데, 정량평가에서 수익률 등을 살펴볼 뿐만 아니라 정성평가에서 운용철학 및 운용프로세스, 경영시스템 등을 점검한다.

운용철학 및 운용프로세스 항목에서는 투자·관리·회수의 의사결정 및 펀드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 투명성, 투자자와의 이해 상충 방치 장치 등을 살펴본다.

경영시스템에서는 내부통제시스템과 인력평가시스템, 도덕적 해이 방지 시스템 존재 여부 등을 평가한다.

공무원연금은 주식, 채권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에서도 위탁운용사의 책임투자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다. 책임투자 요소와 관련한 내부 방침과 실행 등을 지표화해 측정한다.

글로벌 연기금들도 공무원연금과 마찬가지로 대체투자에서 책임투자 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은 사모투자에서 책임투자 요소와 기후변화 위험 평가 등을 반영하며, 부동산 투자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자원 사용, 공정 임금 및 급여 등을 고려한다.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도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서 지속가능지수 벤치마크를 도입해 책임투자를 적용하며, 헤지펀드는 투명성과 청렴성 등을 고려한다.

공무원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책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탈석탄 투자'를 선언하면서 석탄 화력발전과 관련된 금융투자 및 지원을 중단했다.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서비스에 활용되는 현대캐피탈 그린본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공적 연기금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요소를 세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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