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웬만해선 매수를 막을 수 없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웬만해선 매수를 막을 수 없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7.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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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완화정책 기대가 이어지면서 매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2.49bp 내린 1.9501%, 2년물은 0.03bp 오른 1.7576%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에 힘이 실리는 재료들이 계속 나왔다.

전일 유럽연합(EU)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에서 중앙은행에 지표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시장은 라가르드 총재를 비둘기로 분류하면서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크리스토퍼 윌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와 주디 셸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상임이사를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자는 모두 비둘기로 분류된다.

윌러 후보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완화론자로 꼽힌다.

셸턴 후보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바닥까지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6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2017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된 ADP 민간고용은 10만2천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였던 13만5천명을 밑돌았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금리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되돌림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건 정부와 한은의 비둘기 스탠스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4%로 0.2%포인트 낮춘 게 채권시장의 통화완화정책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정부는 제시한 성장률이 추경과 정책효과를 포함한 수치라고 밝혀,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오후에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채권시장을 흔드는 변수였다.

그는 금융 불균형의 역효과가 여전하다며,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주목했던 건 그 이후에 나온 발언이었다. 고 위원은 하반기 경기회복 믿음이 약화하고 있다며, 경기를 크게 우려했다.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와 수출 등 지표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고 위원 간담회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그가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비둘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게 금리를 끌어내렸다.

대외 금리 하락에 정부의 성장률 전망, 매파 위원의 간담회가 절묘하게 더해진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벤트들을 소화하면서 10년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연저점을 깨고 내려왔다.

당장은 추가 금리 하락 모멘텀이 적을 수 있지만, 최근 발표되는 대내외 중앙은행 흐름과 경제지표는 오히려 금리 상단을 막고 있는 셈이다.

이날 뉴욕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서울채권시장은 철저하게 수급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9.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1.30원) 대비 1.0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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