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소득 플러스, 원화 약세 따른 외국인 송금 이연도 영향

"일본 수출 규제 현재까지 상품·서비스 수출 타격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상수지에 대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5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최근 패턴을 보면 통상 상반기 수지가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부장은 "상반기에는 4월 배당금 지급 등 큰 요인이 있다"며 "이에 견주어 볼 때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정부에서 경상수지 규모를 연간 605억 달러로 전망했다"며 "2019년 전체로 볼 때 현재 여건하에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폭은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현상 지속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 5월 본원소득 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배당 소득이 플러스를 나타낸 데 대해선 기업 실적 부진과 함께 환율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용 국제수지팀 과장은 "(5월에) 원화가 많이 약세로 움직이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배당금을 지금 가져가지 않고 나중에 원화 강세일 때 가져가려는 측면이 있다"며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이 줄어 배당금 지급도 일부 영향받은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 국제수지에 따르면 배당지급액은 지난 4월 67억8천만 달러에서 5월 14억9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억7천만 달러 감소한 셈이다.

한편 중국의 사드 조치에 따른 여파는 대거 벗어난 것으로 평가하면서 의미 있는 서비스 수지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드 조치가 시작된 2017년 3월 단체 관광 제한 이후 50만명을 밑돌던 중국인 입국자수는 5월 들어 50만명을 상회했다.

문 부장은 "서비스 수지 주력 품목인 운송, 여행 수지와 건설 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이 됐다"며 "중국인 입국자 수가 2017년 2월 59만1천명 이후 처음으로 50만명대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국자 수가 증가했고 면세점 매출도 늘어나 수지가 개선된 영향도 반영됐다.

한편 일본의 무역 제재 영향은 현재까지 상품이나 서비스 수출 부분에서 나타나지 않다고 봤다.

문 부장은 "대규모 현상인지 부분적인 것인지 구별해서 봐야 할 것이고 상품 쪽에서 영향은 아직까지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그런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에 어떻게 영향 미칠지 구체적인 액션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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