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보완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4일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업인 간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샌드박스의 적용 사례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며 "개별 규제에 정부가 일일이 심사해 승인하는 관문심사 방식은 기업들에 또 다른 장벽이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이전 단계부터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보완해달라"며 "여러 부처에 걸친 복합사업도 신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에 대해 조금 더 탄력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아울러 전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기업의 입장에서 주목할 내용이 많다. 경제상황 인식에 대한 정부와 경제계의 간극이 줄어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고민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인구 어젠다가 들어간 것을 보고 반가웠다"며 "우리 사회가 서둘러서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걱정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과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이분법적 논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과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박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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