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장순환 정윤교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한국의 젊은 대기업 대표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 등 한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창업자들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 전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무는 손 회장이 한국의 젊은 재계 대표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자 초청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4일 성북구 가구박물관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구광모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 김동관 전무 등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손 회장의 청와대 방문 이후 이뤄진 것으로, 손 회장이 초청 명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장에는 가장 연배가 낮은 김동관 전무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이어 손정의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같은 차량에서 내렸다.

손 회장은 청와대 만찬이 끝난 후 강북 모처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담소를 나눈 후 소프트 뱅크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평소에도 친분이 깊고 자주 만나는 사이"라며 "이 부회장이 일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임은 손정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대표, 김택진 대표, 이해진 GIO가 차례로 만찬장에 들어섰다.

이들의 회동은 '이(재용)·정(의선)·구(광모)' 젊은 총수들에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IT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와 이해진 GIO, 김동관 전무까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특히 한화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아닌 김동관 전무가 참석해 젊은 재계 대표들의 모임이라는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손 회장이 젊은 재계 총수들, 국내 IT 기업 창업자들을 만난 것은, 미래 혁신 전략과 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만찬 전 문재인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인공지능(AI)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장할 동안 한국은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소프트뱅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예방은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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