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리츠 활성화 계획을 포함하면서 리츠 시장이 '황금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중 펀드와 리츠 등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공건물이나 토지 공급을 확대하고 입지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리츠와 펀드 간 상호 투자 제한 규제도 완화될 수 있다.

일반 국민의 우량자산 취득 기회와 부동산 간접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또 투자 인센티브 방안으로 공모형에 대한 재산세 분리 과세를 유지하면서 사모형의 경우 합산 과세를 도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리츠가 언급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리츠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리츠 시장은 규모나 투자자들의 인식 측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정부의 세제 혜택이라고 진단했다.

리츠가 주식 가치 상승보다 배당에 중점을 둔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라도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투자자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상장 리츠에는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또 대형 리츠의 신규 상장 또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장 절차 간소화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롯데리츠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총자산 1조6천억원이다.

이는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상장 리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츠 상장이 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신한알파리츠나 이리츠코크렙 등 지난해 상장된 리츠들은 배당을 충실히 이행하며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도 간소화와 함께 심사 당국의 관련 인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리츠가 일반인을 위한 상품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순기능을 고려하면 규제 완화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리츠 설립 의지, 수요자의 관심이 모두 부합하는 시기"라며 "연내 롯데리츠와 NH리츠 상장을 시작으로 향후 5~6년 동안 국내 상장 리츠의 황금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모 리츠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거액 자산가나 금융기관에 집중된 고급형 부동산 수익을 일반 국민에게 공유하고 개인의 부동산 직접투자 수요를 리츠로 유도해 가계부채 감소 등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리츠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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