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상장 후 첫 분기 손실..검색시장 부진 AI로 타개 부심

뉴욕 株, 5년여 사이 바닥 접근..리 회장, 연설 중 물세례 봉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바이두가 주력인 검색 시장 둔화를 탈피하기 위해 인공 지능(AI) 비즈니스를 부각하지만 투자자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4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전하면서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바이두 주최 연례 AI 개발자 대회 연설 도중 무대에 올라온 청중으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바이두가 2005년 상장 후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의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압박받아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한 후 바이두가 중국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급속 확산해온 상황에서 기존 방식의 검색 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을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바이두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AI 분야에서 협력기로 하는 등 실적을 과시했지만,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또 미국 반도체 메이커 인텔, 그리고 중국 자동차 기업 그리와도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 구축을 공개했으나 투자자 반응이 시큰둥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카이위안 캐피털의 브록 실버스 대표는 차이신에 "바이두 경영진의 실적 부각 노력에도 시장은 '두고 보자'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는 여전히 바이두가 혁신이 필요한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118.56달러로, 0.66% 하락해 마감됐다. 이 수준은 5년여 사이 바닥인 지난 5월 1일의 110달러에 근접한 것이라고차이신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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