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5일 오전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전망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54포인트(0.32%) 하락한 2,995.71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57포인트(0.10%) 내린 1,589.67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일 미국 무역 협상단이 다음 주 베이징을 찾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해제와 관련해 양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이 즉각 결렬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 문제 해법을 찾지 못하면 미국이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새롭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하는 잘못된 관행을 조속히 중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가오 대변인은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결정은 환영한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협상이 있으려면 기존 미국의 관세도 철폐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여전히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과 관련된 규제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 종목이 1%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OMO)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1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