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수익률곡선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정체되어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중론이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커브 스티프닝 압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Matrix(화면번호 4789) 등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전일 10.8bp를 나타냈다.

지난 3일에는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9.6bp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채권 수익률곡선은 경기 둔화 우려에 올해 들어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소수의견을 낸 후 수익률곡선은 10bp 초반에서 추가로 좁혀지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통상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하면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고,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형성되면 단기물 금리가 하락한다.

올해 중 서울채권시장은 두 가지 재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장기물 금리와 단기물 금리 하락 폭이 비슷했다.

채권시장은 단기물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의 두 차례 인하까지 반영하면서 추가 강세 여지가 줄어든 데 따른 장기물 매수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물 역시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등 강세 재료가 금리 상단을 누르고 있어, 커브가 더 눕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금통위까지는 10bp 수준에서 타이트한 커브가 나타나다가 금통위를 기점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가 한 자릿수를 찍기도 했는데, 여기서 더 좁혀지는 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도 "금통위가 얼마 남지 않아서 커브가 여기서 더 축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장기도 장기금리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있어서 단기가 좀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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