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부진한 국내증시에도 수급 여건을 반영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 상승한 1,170.2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확인하며 1,171.2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잠시 상승 폭을 줄였다가 국내증시 부진을 반영하며 재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하락 전환해 2,100선을 하회했다.

달러-원도 코스피 부진을 반영하며 1,170원대로 레벨을 재차 높였으나,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 이월 네고 물량과 고점 인식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의 상승 폭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전일대비 0.13% 상승한 6.88위안대에서 거래되며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상승하겠지만 역내 수급 여건 등에 따라 다소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거래 레인지는 1,168~1,172원으로 전망됐다.

일본 수출 규제와 국내 펀더멘털 우려 등 최근 원화에 큰 악재가 많이 반영됐고 미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만큼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한일 무역 분쟁 등 원화에 대한 악재를 계속 반영해왔다"며 "전체적인 방향은 위쪽이지만 네고 우위인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하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최근 워낙 큰 소재들이 충돌하며 단기 저점과 고점을 확인한 상태다"며 "시장에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이슈가 크게 없고 관망세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상·하단은 좁게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종가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1,16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확인한 후 1,171.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고점을 기록한 후 상승 폭을 점차 줄여가다가 국내증시 부진에 재차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일중 변동 폭은 3.00원 남짓으로 크지 않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6천만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1억4천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3엔 상승한 107.82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3달러 하락한 1.128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0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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