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13년차 베트남 전문가' 소진욱 미래에셋운용 베트남 법인장
[금융가 사람들] '13년차 베트남 전문가' 소진욱 미래에셋운용 베트남 법인장
  • 최정우 기자
  • 승인 2019.07.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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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베트남 펀드 수장'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법인장은 로컬 1호 펀드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현지 투자자를 유치하는 '미래에셋베트남그로스' 펀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월 중순 펀드 출시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 대표를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 법인에서 만났다.





소진욱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펀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IPO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7월 초 당국의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10~15일 펀드 설정과 운용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대표는 이번 로컬 펀드 출시로 보다 자유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은 국영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 비중 한도를 최대 49%로 제한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설정한 베트남 펀드를 운용할 시 외국인 한도가 다 찬 종목은 제때 담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베트남 종목에 보다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대학원 수료 후 우연한 기회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세종투자신탁을 거쳐 지난 2003년 미래에셋으로 둥지를 옮겼다.

200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당시 원년 멤버로 합류해 13년간 베트남 기지를 지키고 있다.



다음은 소진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피데스 등 베트남 현지에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곳이 많다.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는가.

▲기본적으로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베트남 시장에 펀드라는 개념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펀드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 아직까지 펀드를 주식의 한 종목이라고 생각하거나 은행에서 파는 이자율 상품 정도로만 생각한다. 중산층도 매우 얕은 상황이라 펀드 수요가 크지 않다.

한국인 교민에게 펀드를 팔기도 여의치 않다. 베트남 당국은 은행에 예치한 일반 현금을 펀드에 넣을 수는 없게 규제한다. 정식 투자 계좌를 만들어 펀드에 넣어야 하는데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로컬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운용사들이 진출하면 펀드에 대한 인식과 포트폴리오 컨셉 등을 알리기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

또한 미래에셋은 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있다. 기본 인프라와 시너지가 타사와 다르다. 경쟁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베트남 시장에서 가지는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그룹 시너지다.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20여명의 주재원이 나와 있다. 이들이 모여 앉아 한 번 회의를 하면 베트남 시장 전반에 대해 깊이 있고 폭 넓은 의견이 오간다. 미래에셋그룹의 베트남 투자 현황을 보면 증권 자본금이 2천억원, 미래에셋생명이 1천억원, 여신 파이낸스 규모가 500억원, 펀드가 5천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증권과 운용 사무소를 합쳐 5명가량이 현지에 나와 있다. 그룹 차원의 장기 전략을 가지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 자체가 미래에셋이 가지는 강점이라고 하겠다.

-법인 운영에 있어 새롭게 준비하는 분야가 있는지.

▲현지인 운용역을 교육하고 있다. 회계사 등 다양한 출신을 뽑아 MP(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게 하고 직접 심사하고 있다. 현재 투자팀에 6명의 현지인이 있다. 베트남IPO펀드, 베트남고배당 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맞춰 1대1 교육이 진행된다.

현지 매니저를 독립시켜줘야 하는데 아직 1년 이상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펀드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우선 마인드 셋을 만들어주는 과정으로 본다.

-베트남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일각에서는 베트남 시장을 포스트 차이나로 전망하고 있는데 조금 지나친 측면이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와 같은 궤적을 밟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가장 좋은 시장이라기보다는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 향후 10년간은 가장 안정적인 나라인 것으로 확실하다. 앞으로 10년은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본다. 연평균 7%씩 경제가 성장하면 10년 후에는 경제규모가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천500달러인데 5천달러까지는 내수만 가지고 업사이클을 탈 것으로 본다.

베트남 증시는 현재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로 보고있다.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이 현재 BB 수준에서 BBB+로 올라서고, 베트남이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되면 스트롱 바이(strong buy·강력 매수)가 될 수 있다.

jwchoi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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