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환전 고객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각축이 뜨거워지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외화를 바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통계에 따르면 여행수지 일반여행지급은 지난해 284억1천42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 200억달러대로 올라선 여행수지 일반여행지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의 성장세를 보인다.

여행수지 일반여행지급은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2014년 말부터 지난 5월까지 매월 여행수지가 적자다.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을 하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뜻이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같은 달을 묶으면 일반여행지급은 7월의 평균값이 가장 높다. 1년 중 7월과 8월, 12월만 18억달러를 웃돈다. 환전 수요가 가장 적은 2월과 비교하면 20%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환전에 큰 시장이 열린 셈이다. 은행들도 앞다퉈 고객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앱을 새로 가입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를 해준다. 외화배달 서비스도 최초 1회 무료로 제공한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최대 100%까지 환율을 우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환전 이벤트와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국환은행의 기능을 하면서 환전은 수익이 적어 사실상 서비스의 개념이 크다"며 "고객들이 금전 이득을 바로 체감할 수 있어 은행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전은 최근 핀테크 업체와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모바일뱅킹의 고객을 유치하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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