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무역 합의는 타결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이 협상의 90%가 마무리됐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실상은 남는 10%가 가장 어려운 문제이며,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도 협상의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못했다고 해리 황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칼럼니스트가 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주고받기식 관세전쟁은 피했지만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때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과거 합의 이상의 것은 꺼내지 못했으며 결국 협상단만 약 2개월간의 협상 교착을 불러온 똑같은 난제를 계속 매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합의를 더 원한다는 식으로 언급하면서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미국의 이해관계는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화웨이 제재 완화를 깜짝 시사한 것은 합의 타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재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타결해야 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는 "관세는 세금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벌써 비판하기 시작했다.

중국과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의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권위주의 정부인 중국과 달리 관세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충격에 더 취약하다고 황 칼럼니스트는 말했다.

그는 "미국 협상단이 미국과 중국이 합의 타결에 필요한 90%에 합의했다고 언급했지만, 양국 정상이 최종 10% 합의를 위한 데드라인조차 설정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을 무심코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미국과 중국 모두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미국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개인적 우정'이 양국 관계의 완전한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표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더 나아가 '최고의 친구'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황 칼럼니스트는 말했다.

그는 무역 교착을 해소하는 것이 두 '스트롱맨'의 정치적 의지와 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며 마지막 10%의 문제는 이전의 어떤 것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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