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급격한 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대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강보합 수준까지 올라왔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하락한 1.422%, 10년물은 0.3bp 내린 1.530%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10.5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86계약 샀고, 은행이 1천63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상승한 132.0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천317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801계약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고가 마감이라 내일 아침에 살짝 약하게 시작하더라도 다시 강세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매수 세력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수요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고용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앞두고 강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오늘 약세로 시작했지만 결국 강세로 전환했다"며 "예상치 못한 숏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대비 2.7bp 오른 1.44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2.6bp 상승한 1.56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여파에 급등했다. 10년물은 8.66bp 상승한 2.0367%, 2년물은 10.57bp 급등한 1.86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22만4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16만5천명, 5월의 7만2천명을 웃돌았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급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초반 낙폭을 40틱까지 확대했지만, 점차 줄였다.

증시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이 제한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일본 수출 규제 우려에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물량이 적었던 탓에 입찰이 강했다는 평가다. 다만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는 철회돼야 하며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소통과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서도 국채선물은 낙폭을 줄여갔다. 오후 3시 25분경에는 강세로 전환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글로벌 금리가 내려 채권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대기 매수세가 가파르게 유입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8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31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9만5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71계약 줄었다. LKTB는 약 5만3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33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내린 1.422%, 5년물은 0.2bp 하락한 1.4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내린 1.530%을 기록했다.

20년물은 0.4bp 하락한 1.56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5bp 내린 1.560%, 50년물은 0.4bp 하락한 1.56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보다 0.1bp 내린 1.547%, 1년물은 0.3bp 하락한 1.508%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내린 1.464%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내린 1.92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하락한 8.02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78%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함없이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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