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은 금융기관이 해운업계에 대한 대출을 결정할 때 기후변화 변수를 고려하도록 한 원칙을 의미한다.

지난 2014년 국제해사기구(IMO)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는 2050년까지 최대 2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논의를 본격화했다.

IMO는 2050년까지 해운업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해사포럼, 록키마운틴인스티튜트, UCL에너지연구소 등의 전문적인 연구·지원을 기초로 포세이돈 원칙을 수립했다.

포세이돈 원칙은 ▲평가(Assessment) ▲신뢰성(Accountability) ▲이행(Enforcement) ▲투명성(Transparency) 등 4가지 원칙으로 구성됐다.

평가 원칙에 따라 은행들은 탄소집약도 측정을 기반으로 매년 해운업 포트폴리오의 기후연계성 정도를 평가해야 하고, IMO에 의해 인증받은 데이터, 소스 및 서비스만을 사용함으로써 신뢰성 원칙도 준수해야 한다.

이행 원칙은 고객과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기후협약 준수도를 측정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표준화된 약정 조항을 포함해야 하는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은행들은 해운산업 대출 포트폴리오의 기후 점수 및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들을 사무국에 매년 보고하고 평가 결과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투명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한편, 글로벌 해운업계 총대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씨티, 소시에테제네랄 등 11개 글로벌 은행은 지난달 해운업계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장려하기 위해 포세이돈 원칙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년 5월부터 대출을 제공한 해운사들의 기후 연계성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대출 조정 등의 제약을 받게 됐다. (정책금융부 김예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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