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주가↓달러↑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주가↓달러↑국채 혼조
  • 승인 2019.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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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물러나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이란 긴장 고조에도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폭에 시장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파월은 오는 10일 하원에서, 11일에는 상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이 의회 증언에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로의 쏠림을 제어하려 들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뉴욕 연은이 조사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는 2.7%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조사 때의 2.5%에서 0.2%포인트 올랐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도 2.7%로 올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2.6%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 상승은 물가 약세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111.22에서 109.51로 하락했다.

반면 연준은 미국의 5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70억9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5%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170억 달러 증가보다 더 늘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8포인트(0.43%) 하락한 26,806.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6포인트(0.48%) 하락한 2,97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3.41포인트(0.78%) 내린 8,098.3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 대형 이벤트가 많은 데 따른 경계감도 커졌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면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지만, 50 베이시스 포인트(bp) 인하 기대는 큰 폭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소식이 더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해 발표하는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낮은 물가 압력에 기인하는 만큼, 기대 인플레 상승은 물가 약세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이른바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기존 관세도 철폐해야 할 것이라면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과 관련한 절차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5.4% 급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애플 주가도 2% 넘게 하락하며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로젠블랫 증권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1.06% 내렸고, 기술주도 0.73% 하락했다. 금융주는 0.63%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해 한층 신중한 견해를 내놨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지난 금요일의 고용지표가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연준 행동에 대한 전망을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통화정책 변동을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4.1%,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5.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2% 상승한 13.9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4bp 내린 2.030%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하락한 2.520%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오른 1.875%에 거래됐다. 거의 한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4bp에서 이날 15.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값은 장 초반 전 거래일의 큰 폭 하락을 되돌리며 상승을 시도했지만, 결국 단기물과 장기물이 엇갈렸다.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돈 6월 비농업 고용지표로 이번 달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기대는 대폭 줄었다. 25bp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여전히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는 상황이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으로 93%를 보고 있다.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7%로 줄었다.

지난달 50bp 인하 확률은 한때 40%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22만4천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에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에는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증시가 연준의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기대에 올랐던 만큼 지표 호조가 오히려 실망으로 작용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졌다.

그동안 미 국채 값을 끌어올렸던 것 역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였다. 장기물은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지만, 단기물은 이런 인하 기대 후퇴 영향을 계속 받아 하락했다.

특히 오는 30~3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엿볼 수 있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있어 미 국채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7월 회의에 앞서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CIBC의 이안 폴릭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이번 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움직일지 아닐지를 가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근원 CPI가 0.3% 상승 기대를 충족하거나 웃돌 경우 우리의 전망을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25bp 금리 인하라는 컨센서스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점 더 후퇴할 것"이라며 "이미 의회에 전달된 이 보고서에는 연준이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명확하게 쓰여 있겠지만, 파월 의장은 의회에 경제가 현재 꽤 괜찮다고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슬리 팔코니오 선임 전략가는 "CPI에서 기대하는 많은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연준의 결정을 특별히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은 물가연동 국채의 BER에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7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91엔보다 0.304엔(0.2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0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66달러보다 0.00175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94엔을 기록, 전장 121.79엔보다 0.15엔(0.1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오른 97.402를 기록했다. 최근 3주 동안 가장 높다.

지난주 강한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 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대폭 줄었고 이날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정도로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동안 달러를 끌어내렸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예상이 물러나면서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

MUFG 분석가들은 "여전히 연준이 이번 달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면서 "고용 성장 기저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하라는 단기 위험이 줄어든 만큼 달러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그룹의 브하누 바웨자 자산 전략 대표는 "중국의 부양정책이 자국 경제에 초점을 맞추지만, 세계 경제가 강한 성장세로 복귀할 것 같지 않다"며 "이는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려면 글로벌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는 독일 등 역내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는 지표 부진에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 최근 6개월 동안 최저치를 나타냈다.

터키 리라는 터키 중앙은행 총재 전격 해임 소식에 2% 급락했다.

지난 주말 터키 정부는 무라트 체틴카야 터키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대통령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신임 총재는 물가 안정이라는 주된 목표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통화정책 수단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일부 순진한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가 독립적이고, 적어도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럴 수도 있지만, 중기적으로 합리적인 터키의 통화정책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터키 중앙은행이 이번달 후반 대규모 금리 인하를 발표한다면 중요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중앙은행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파이퍼 선임 시장 전략가는 "대부분의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등 이번 주가 조용하게 시작했다"며 "트레이더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에서 파월의 의회 증언으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5달러(0.3%) 상승한 57.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핵 위협 등 이란을 둘러싼 정세와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 등을 주시했다.

이란과 미국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는 점은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 탈퇴에 대응해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하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 이상으로 높였다고 확인했다.

그는 "2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는 일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위협했다.

이란이 핵 개발 재개 위협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군사 충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전망 확대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수요 둔화 우려 등 하락 압력에도 꾸준히 노출돼 있다.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 감산에도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골드만삭스는 최소한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규모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은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연장에도 유가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OPEC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내놓을 원유 수요 전망에 따라 유가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기관의 원유 수요 전망이 대폭 하향되지 않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유 수요 전망은 약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다른 지역의 제조업 지표들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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