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안착 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쏠린 만큼 관망 심리에 따라 추가적 상승 속도는 주춤할 수 있다.

고용 지표 호조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월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혹은 과도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잠재울지 여부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50 베이시스 포인트(bp) 인하 기대는 크게 물러났고 여기에 물가 지표 또한 금리 인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해 발표하는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 하원에서, 11일에는 상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재료와 심리가 롱으로 쏠리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달 들어 쉬지 않고 상승했다.

지난 1일만 해도 1,150원을 밑돌면서 1,148.90원까지 저점을 봤던 달러-원 환율이 일주일 만에 33원 넘게 오른 셈이다.

최근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 공급이 탄탄하나 전일부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매섭게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전일 하루만 해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 이상 급등하면서 1,180원대 안착한 만큼 추가적인 롱쌓기는 제한될 수 있다.

일목균형표 상 구름대 상단도 1,182원 선에 걸쳐 있어 한 차례 저항이 나타날 수 있고 1,190원 부근에선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가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달러화를 끌어올릴 재료가 더욱 부각될 경우 상단 저항이 뚫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실무 협상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로 통하는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으로 미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기존 관세도 철폐해야 할 것이라면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과 관련한 절차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어 달러-원이 쉽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111.22에서 109.51로

하락했다.

연준은 미국의 5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 대비 170억9천만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5%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170억 달러 증가보다 더 늘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8포인트(0.43%) 하락한 26,806.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6포인트(0.48%) 하락한 2,97

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3.41포인트(0.78%) 내린 8,098.3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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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00원) 대비 1.00원 하락한 수준인 1,180.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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