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최우선…재무건전성 맞추는 내실경영

국내는 非은행, 해외는 신남방국가서 M&A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JB금융그룹이 김기홍 회장의 취임 100일을 맞이해 가장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기홍 회장은 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재무건전성 목표를 최우선으로 두고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이 확보되는 대로 비은행 금융사의 인수합병(M&A)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올해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 9.5%를 맞춰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조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이 확보됐다고 판단이 되면 비은행금융사의 M&A 기회와 동남아 금융시장에서의 은행·비은행 진출 계획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M&A 대상국가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베트남 정도를 보고 있다"면서 "신규로는 베트남에서 캐피털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기존에 진출해 있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성과가 좋고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영업 확대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동남아 진출 주요 전략과 관련해서는 "동남아에서 캐피털사나 소매금융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창출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향을 그쪽에 잡을 것"이라며 "소매에 집중할 것이고, 캐피털사가 하는 것 위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픈뱅킹 플랫폼인 오뱅크(Obank) 사업 중단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을 갖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기존에 진출한 캄보디아시장에서 프놈펜 상업은행(PPCB)과 연계하는 등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사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기자본비율(BIS)을 높일 수 있는 내부등급법 도입과 관련해서는 "내부등급법 추진과 관련한 로드맵 정비가 끝났다"면서 "광주은행이 승인받은 내부등급법 모델을 업그레이드시켜서 재승인을 받고, 그 모델을 전북은행과 지주에 적용한 후 안정성이 확보되면 그룹 내부등급법을 승인받는 경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추가 매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이 아니라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측면"이라면서 "책임의식 강화는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능한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열어놓고 기회가 되는대로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인사개편으로 소위 '김한 전 회장 지우기' 논란이 인 데 대해서도 "전 회장님의 문제와 전혀 관련 없이 우리그룹을 잘 끌고 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핵심 요직에 전문성이 뛰어난 분들 모셔야겠다는 생각에서 영입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내 영업의 경우 연고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수도권 시장점유율이 1% 증가하는 규모면 전남·전북에선 9% 증가하는 것에 해당하는데, 연고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이 핵심가치에 부합한다"면서 "올해 중으로 광주은행의 신규 점포 4개를, 전북은행의 신규 점포 3개를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B금융은 배당재원을 축적해 향후 배당을 점차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적 경영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각종 사업비를 줄여 지주사에서만 올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취임 직후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는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개부로 축소됐고 지주사 인원도 30%가량 감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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