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일본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2일 도쿄에서 만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오는 12일 도쿄에서 이번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자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참석 점위와 논의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성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일본이 이번 조치를 하게 된 근거에 대한 사실확인과 우리 쪽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만나려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업계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민관이 함께 가능한 조치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요미우리신문도 이르면 금주 중 도쿄에서 양국 당국자 간 첫 협의가 진행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일본과의 양자협의와는 별도로 국제무대에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의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반박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 이사회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긴급 의제로 상정했다.

산업부도 오는 10일 미국과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열어 일본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논의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성윤모 장관은 "WTO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자적인 기회나 또 양자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런 기회에 우리의 입장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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