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진과 무관한 투자…어떠한 합의도 없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근 한진칼 지분 4.3%를 '깜짝'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낳은 델타항공이 한진칼이나 경영진과는 무관한 투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9일 KCGI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피터 W 카터 부사장은 KCGI가 요청한 질의 서신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이번 투자는 한진칼이나 한진칼 경영진, 기업구조 문제, 장래 이사회 의석 등의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합의도 없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델타항공의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려진 것"이라며 "이는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차원의 투자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KCGI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델타할공은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과 KCGI의 제안 중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이번 서신은 KCGI가 이달 1일 지분 취득 의도를 묻는 서신을 발송한 데 대한 답변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달 21일 한진칼 지분의 4.3%를 매입하며 향후 지분율을 1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KCGI는 이면 합의가 있을 경우 국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이번 투자의 의도를 묻는 질의서를 델타항공 이사회에 보냈다.

델타항공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진칼에 투자를 한 것"이라며 "KCGI 또한 장기적인 투자에 나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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