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40원 하락한 마이너스(-) 14.40원, 6개월물도 0.30원 내린 -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 대비 0.10원 내린 -3.30원, 1개월물은 0.05원 내린 -1.05원을 나타냈다.

전일 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0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는 급격히 후퇴했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스와프포인트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를 되돌리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에서 어떤 증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되돌림이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오전 역외 비드(매수) 공백이 있을 정도로 거래가 적극적이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장중 0.6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막판 매수가 나오며 낙폭을 줄였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용지표가 나온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경계심리에 되돌림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고용 호조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는 역외 비드 공백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 시기는 미뤄지는 분위기 속에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갈등 이슈로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생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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