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한은의 금융안정 평가가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요인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공개한 제 12차(6월20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융안정상황에 대해 점검한 내용이 담겼다.

일부 금통위원은 금융안정보고서가 보증기관의 건전성 위주의 분석과 더불어 거시적 측면에서 보증부 가계대출의 리스크에 초점을 맞춘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위원협의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1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매우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은행의 경우에도 보증부 대출을 제외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율이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여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 리스크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위원은 최근 국내 경기 및 자영업 업황 등을 감안할 때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를 일률적으로 억제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뿐만 아니라 물량 지표도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주택가격 변동과 함께 미입주·미분양 물량 등에 대해서도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의 변화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충격을 설정할 때 사용한 HaR(House prices-at-Risk)를 추정할 때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 갭 대신에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 갭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위원협의회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회사채 발행,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한 금통위원은 "5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큰 폭 유출 등 최근의 시장 상황 변화를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위원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 일부 지표 움직임이 최근 거시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관련 지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금통위원은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고있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부채 만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향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조달 리스크가 오히려 커질 수 있는 점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은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투자와 관련해 "국내기관이 보유한 CLO 대부분이 선순위 또는 A 등급 메자닌 채권이라고 해도 이 채권 수익률이 국채보다 높은 건 손실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해당 투자의 안정성에 유의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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