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국유 조선소 합병을 잇달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차이신이 10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여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들 소식통에 의하면 차이나 머천트 인더스트리 홀딩스(CMIH)와 중국 국제 해상 컨테이너 그룹(CIMC), 그리고 AVIC 인터내셔널 홀딩스(AVIC INTL) 간 전략적인 3각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CMIH가 CIMC를 합병한 후 AVIC INTL의 조선 및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을 추가 흡수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이신은 중국 양대 국유 조선소인 중국 선박중공업집단(CSIC)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이 합병하는 것으로 지난 1일 발표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중국 당국이 조선업계 효율화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SIC와 CSSC는 애초 한 회사였다가 1999년 분사됐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CMIH가,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조선소로 재출범하는 CSIC-CSSC와 코스코 해양중공업에 이은 중국 3위 조선소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CIMC와 ACIV INTL이 CMIH에 합병되면 비용 절감 외에도 자본 집약적인 조선 부문에서 이탈해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IMC의 경우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 손실이 35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25억위안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이 집계했다.

차이신은 CIMC가 컨테이너선 건조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1.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CIMC 내부 소식통은 차이신에 CIMC와 CMIH가 지난 2~3년간 합병을 준비해왔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CMIH가 CIMC 조선 부문을 특히 주시해왔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2015년부터 거대 국유 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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