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을 저항선으로 점차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대기와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가 엇갈리면서 상하단 변동폭은 좁을 수 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할 근거들이 하나둘 약화하면서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6월 고용지표 이후 꾸준히 상승해 97.5 부근까지 올라섰다.

파월 의장은 스트레스 테스트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 정책이나 금리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주 후반 있을 하원과 상원 증언에 대한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 발언이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리거나 올릴 필요가 없다면서 올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연준이 지난 12월의 금리 인상을 되돌릴 것으로 믿는다며 금리 압박을 이어갔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의 추가적인 롱포지션을 위한 여지는 넓지 않다.

전일까지 이틀 연속 1,180원대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180원대 중반부터 당국발 경계가 강해지면서 상단이 무거워질 수 있다.

이미 1,170원대와 1,180원대 초반에서 당국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롱포지션을 일부 줄이기도 했다.

일목균형표상 저항선인 1,182원 선도 단단해 보인다.

대외적으론 여전히 상승 재료가 우위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 및 중산 상무부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 심리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과 멕시코의 구조용 강재(fabricated structural steel) 수출업체들이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받았다는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물품 판매 허가를 신청하면 국가 안보에 위험을 미치지 않는 제품에 한해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라며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에선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이체방크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정책 기대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차기 ECB 총재 후보로 추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라가르드 후보는 유럽의회 동의 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마리오 드라기 현 총재의 뒤를 이어 ECB 총재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5.0에서 103.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는 전월 732만3천 명으로, 지난 4월의 737만2천명보다 감소했다. 5월 민간 부문 노동자 이직률은 2.3%로 유지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받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65포인트(0

.08%) 하락한 26,783.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12%) 오른 2,979.6

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5포인트(0.54%) 상승한 8,141.73에 장을 마감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50원) 대비 2.30원 상승한 수준인 1,181.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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