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0일 달러-원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제한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지표 호조에 그동안 글로벌 달러를 끌어내렸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예상이 물러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하원과 상원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선다.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달러-원은 이벤트를 대기하며 1,180원대 초반의 좁은 레인지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0.50원) 대비 2.3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8.00∼1,18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상황이다. 그간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보였는데 며칠 전부터 미국의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연준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금리 결정을 하지는 않을테니 돌발변수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며칠전부터 리스크관련 언와인딩 물량이 있어 이날 장중 증시 등 큰 변동성이 없다면 달러-원 환율도 전일처럼 조용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1,182원에서 1,183원 사이에서 타이트하게 움직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5.00원

◇ B은행 과장

파월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 같다. 역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달러 환율이 지지력을 계속 보이고 있다. 7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많지만, 달러 매수세는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역외에서 위안화가 반등하고 주식시장이 낙폭을 키우면 결제가 급하게 들어오는 모습도 있지만, 전일 시장은 그래도 안정적인 대기모드였다. 1,170원대까지 급하게 올라 1,180원까지 레벨을 올릴수록 개입 경계는 커질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3.00원

◇ C은행 과장

NDF에서 달러-원이 올랐지만, 전일 주가 하락에도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이 많이 오르지 못한 것을 반영한 수준으로 본다. 장중에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이 중요해보인다. 외국인이 어느정도 강도로 파는지에 따라 달러-원이 위로 갈 힘은 충분하다. 그런 변수가 없다면 시장은 어제와 비슷한 장이 될 것이다. 의외로 파월 발언의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의회 증언인 만큼 보수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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