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6월 고용동향에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구직단념자가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등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전년 동월에 비해 0.2%포인트(p) 동반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15~64세 고용률도 6월 기준으로는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5세 이상 전체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15~64세 고용률은 해당 나이의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의 비율을 뜻한다.

취업자도 전년 동월대비 28만1천명 늘어 작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6월 실업자는 1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0%로 전년동월대비 0.3%p 늘었다.

고용과 실업이 함께 늘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6월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대비 38만4천명 증가한 2천854만5천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구직활동을 펼친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다.

반면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5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달 64.2%였다. 6월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99년에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 전환되면서 노동시장으로의 참여가 확대했다"며 "경제활동인구는 큰 폭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고용과 실업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청년고용시장에서도 나타났다.

15~19세 청년고용률은 6월 43.2%로 2007년 6월 43.3% 이후 가장 높았다. 추세로도 13개월 연속이어서 청년고용 개선세가 분명했지만, 실업률 역시 10.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공무원시험 시기가 변동되며 조사기간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구직자를 포함하는 청년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도 48.2%로 전년 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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