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감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보험사가 환헤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주에 자산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1년 만기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는 이달 5일 마이너스(-) 13.60원에서 전날 -14.4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6개월물은 -6.60원에서 -7.20원이 됐다. 3개월물은 -3.05원에서 -3.30원으로 떨어졌다. 1개월물은 -0.90원에서 -1.05원으로 하락했다.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탓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6만5천명 증가를 웃돌았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국 6월 고용지표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실물경기의 견고함을 증명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기준금리 50bp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25bp 인하 기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외국인의 재정거래 감소도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달러 조달 금리 상승으로 외국인 차익이 축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FX스와프 셀 앤드 바이가 감소하면서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보험사가 환헤지 비용 증가를 우려해 이번 주에 자산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주 기준 FX 스와프포인트는 연초와 비교해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주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인다. 실제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은 올해 초 마이너스(-)18.00원에서 이달 5일 -13.60원이 됐다. 전날에는 -14.40원으로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를 보이면 보험사 입장에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는 FX 스와프포인트 추격 매도 형태로 자산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보험사의 에셋 물량은 다시 FX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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