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국내은행들이 마케팅을 위해 잇따라 유튜브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른바 은행가에 유튜브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SC제일은행 고민이 머니'로 전면 개편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을 개편한 것으로, 새로 개편된 채널은 다소 어려운 금융 관련 고민이나 궁금증을 영상을 통해 쉽고 재밌게 해결해주는 금융 전문 채널이다.

초보자를 위한 흥미 위주의 정보성 콘텐츠와 금융 지식이 많은 고객을 위한 전문가 콘텐츠 등 고객의 금융지식 수준에 따른 카테고리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달은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개그맨 정성호의 성대모사를 통해 SC제일은행 9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허재영 SC제일은행 마케팅부 이사대우는 "고객들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끼는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디지털 공간에서 더 긴밀하게 소통하려고 유튜브 채널을 전면 개편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활용은 은행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트렌드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의 유튜브 공식채널 'NH 튜브'의 구독자는 28만 명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은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들이 직접 본인들의 재능을 살려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상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안 사원의 금융생활'도 이런 영상이다.

직원이 직접 출연해 당행의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한편 국제여자테니스투어 대회 등 운동경기, 이벤트 등의 소식을 친숙하게 들려주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모델로 내세운 국민은행의 유튜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KB스타뱅킹' 광고는 조회수 800만을 넘어섰다.

최근 국민은행은 대화형 뱅킹 앱 '리브똑똑'을 통해 진행한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 이벤트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뚜아뚜지'를 KB 디지털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뚜아뚜지'는 구독자 65만명을 보유한 키즈 크리에이터로, 최근 유튜브에서 '국민 조카'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도 어린이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보유한 스마트스터디와 영유아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축에 대한 어린이의 호기심을 담은 '저축송'을 유튜브 채널로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박보검이 등장해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쏠' 기능을 알리는 '쏠쏠한 솔루션' 시리즈로 조회수 3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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