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 자금은 기존의 유입세를 지속했고 주식 자금은 소폭 유입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0일 '2019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47억8천만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4억6천만 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로 주식 투자자금이 2억2천만 달러, 채권 자금이 45억6천만 달러 들어왔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고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개선됐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중 자금 선 조달에 따른 차입수요 감소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또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월 대비 0.02% 하락해 33bp를 나타냈다.

1년 이하 단기 차입금 가산금리는 4bp, 1년 초과 중장기는 55bp로 지난 5월 대비 낮아졌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변동성은 지난 5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3.7원으로 0.3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5월 변동률 0.30%보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큰 폭 하락했다가 이 달 들어 달러화 강세, 국내 수출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일 달러-원 환율은 1,182.00원이나 지난달 말 환율은 1,154.70원이었다.

엔-원 재정환율과 위안-원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하락했다.

3개월 기준 달러-원 스와프레이트는 은행들의 반기말 수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와프 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며 하락했다.

지난달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78억6천만 달러로 지난 5월 266억2천만 달러보다 12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69억5천만 달러로 지난 5월보다 5억7천만 달러 감소했으나 위안-원 현물환 거래(25억1천만 달러)가 지난 5월보다 5억3천만 달러 늘어났고 외환스와프 거래가 146억8천만 달러로 지난 5월보다 7억4천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전체로 보면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5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262억6천만 달러)보다 2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2분기 중 일평균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규모는 113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99억달러)보다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국내외국환은행과의 NDF 거래(스와프 포함)는 61억6천만달러 순매입을 기록해 전분기 105억 5천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지난달 이후 국제금융시장 동향 전반을 살펴보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으로 하락했고 다른 선진국도 이에 동조됐다.

다만 양호한 6월 고용 지표 결과를 확인하면서 이달 들어 하락폭은 축소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주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신흥국 통화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며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 등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은은 "국내 외환 부문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달러-원 환율과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유입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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