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증시가 뒷걸음질 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스톤의 조 지들 수석 투자 전략가는 9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주가가 10~15% 조정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어 연준의 완화 강도에 실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지들 전략가는 연준이 단 한 차례의 보험성 금리 인하만 단행하는 데 그칠 경우 증시는 하락할 것이라며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들을 감지했다고 여기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초적인 경제 성장 지표들은 연준이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을 것이라며 긴축적인 주택 시장과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지들 전략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에 기반해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20% 치솟았다며 이를 정당화할 만큼 경제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가 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기 직전 6개월 동안 증시는 횡보한다며 이런 경향과 달리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 대폭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1997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정도 상승 폭은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를 모두 반영한 결과로 봐야 한다는 게 지들 전략가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나타날 주가 하락이 불황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경우 기술주와 산업주, 에너지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들 전략가는 경기 확장기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121개월째 이어진 확장기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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