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요 이벤트 관망 속에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1,181원대에서 등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증시 강세와 해외 플랜트 수주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오른 1,181.3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등 증시 강세와 플랜트 수주 소식에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파월 의장 의회 증언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도 이벤트를 앞두고 큰 포지션을 잡지 못하고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주식 매도가 달러-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이틀째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7.00원에서 1,18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파월 의장 발언을 대기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80원대 중반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을 대기하며 거래량도 많지 않고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다"며 "오후에도 거래는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망세 속에서 1,180원대 중반까지 올라가면 개입 경계가 커질 수 있다"며 "큰 포지션은 못 가져가고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이틀간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나 일본 수출제한조치에 따른 리스크 관리 물량은 나왔던 것 같다"며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추가 모멘텀은 제한적인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에 이어 외국인이 한일 무역갈등에도 국내 증시를 사들이는 모습이라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1,182.20원에 개장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된 영향이 이어지며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의회 증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가 강세로 출발하고 대규모 플랜트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179.8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해 1,1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파월 발언 대기모드 속에 변동폭은 2.5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9엔 오른 108.91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3달러 내린 1.120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3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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