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하향한 후 3개월 만에 재차 내린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2.6%)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1%와 1.5%로 유지했다.
S&P는 전자 분야에서의 높은 재고와 글로벌 무역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로 생산과 민간 투자가 지속해서 부담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성장률을 이같이 조정했다.
S&P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이에 따라 소비도 약한 모습이라며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0%와 2.6%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1%를 밑도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25bp) 인하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지난달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5%에서 2.0%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도 같은 달에 한국의 올해 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3%로 20bp 내린 바 있다.
이날 S&P는 올해와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전망치도 무역 긴장을 이유로 기존 5.2%에서 5.1%로 하향했다.
지난 4월에도 S&P는 아태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한 바 있다.
S&P는 미·중 무역전쟁이 일시 중단됐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올해 초 이후 증가했다며 무역전쟁으로 수출보다 투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자사의 믿음이 부분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의 션 로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기술 긴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오랫동안 믿어왔지만, 장기적으로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P는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무역 부진을 다소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과 같은 성장률(5.4%)을 유지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부양책이 성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면서도 무역 긴장의 간접적 영향이 투자에 영향을 미쳐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2%로 유지했다.
S&P는 호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2%로 하향했으며, 필리핀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3%, 6.5%에서 6.1%, 6.4%로 각각 조정했다.
대만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2.3%에서 2.0%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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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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