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6월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연준의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2%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처럼 장기 저물가 상황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0일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6월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관점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6월 회의 이후로, 그 전 기간에도 지표는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과 무역, 투자 등이 약세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지표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미국 지표는 예상한 대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고 이는 건설적인 진전이지만,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인 생각은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을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물가도 지속해서 잠잠하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연준 위원도 글로벌 경제의 역류가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본다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보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7월 회의 이전까지 모든 지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면서 물가를 대칭적 목표치인 2%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일본이 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음에도 수년간 제로 부근의 물가로 고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그런 길을 가고 싶지 않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은 명목 금리를 낮추고, 경기 침체에 대한 연준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또 연준 목표에 못 미치는 물가 상승률이 더 장기화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의 고용시장도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3.7%의 실업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과열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열기를 더 봐야 한다"면서 "기업이 양질의 노동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보고가 많지만, 임금은 이에 실제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나는 (고용시장 과열이) 현재의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빠른 임금 상승은 목격되지 않는다면서, 임금 상승이 물가 압력을 키울 만큼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정책의 보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필요할 때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재정 정책의 추가 도움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예산이 지속가능한 경로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장기적인 재정정책이 금융 안정에 위험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또 법으로 보장된 4년 임기를 다 지킬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종종 제기되는 경질론을 부인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심각한 둔화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페이스북이 출시한 가상화폐 리브라는 금융안정과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면서, 다른 규제 기관과 함께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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