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는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많은 요인이 더 낮은 금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의 근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봤다"고 밝혔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에 완충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또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춰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물가 상승률이 되돌아오는 것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위원들이 금리를 낮추기 전 더 많은 약세의 증거를 보길 원한다면서도 현재의 부정적인 여건이 지속하면 다수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 "다수 위원은 최근 상황이 지속하면서 경제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불확실성과 경제 전망의 위험이 "심대하게 증가했다"면서 이런 변화는 6월 FOMC 직전에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에따라 "많은 요인이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위원들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지속하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generally agreed)"고 말했다.

위원들은 경제 전망의 위험은 주로로 무역과 세계 경제의 둔화로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위원들이 무역 관세가 궁극적으로 내구재 수주를 약화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6월 회의 당시 다수의 위원은 경제 전망의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있는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6월 회의에서 다수 위원은 물가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있는 것으로 봤다"면서 "위원들은 더 낮은 금리에도 2% 물가 달성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수익률 곡선이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위원들이 6월 회의 당시에도 고용시장은 강하며, 평균적인 신규 고용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노동부의 6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이다.

연준은 또 지난 6월 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위원 중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5bp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던 바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후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연준은 다만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준에 따르면 몇몇(a few) 위원은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을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리 인하로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some) 위원들은 "아직 금리 인하의 강한 근거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몇몇 위원들은 무역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 전망도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들은 금리 정책의 변화를 확정하기 전에 경제 변동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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