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당국이 위클리 옵션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옵션 거래 참가자들의 거래가 편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등은 오는 9월부터 위클리 옵션거래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에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 도입을 위한 거래소 업무 규정을 의결했다.

오는 9월 23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만기인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이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옵션 만기가 월간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줄어들면서 거래자들은 다양한 이벤트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위험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투자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은 옵션 만기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와 위험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만기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비용도 과도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주요 경제지표,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는 주간 단위로 산재해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을 적기에 할 수 없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교한 위험 관리가 어렵고 옵션 가격이 상승하는 등 거래에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해왔다.

해외 시장만 보더라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나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 등 대표 지수에 대한 위클리 옵션이 상장돼 있다.

업계에서는 위클리 옵션 도입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운용 과정에서 선물, 옵션을 거래하는 경우 위험 헤지나 금리 설정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옵션거래를 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도 대응하지 못하고 한동안 매매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위클리 옵션 도입으로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위클리 옵션은 최근 몇 년간 거래소에서 신규로 출시한 상품 중 투자자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으로 판단되며, 국내 선물옵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위클리 옵션 상장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 거래 도입을 위해 시스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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