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장성보험 확대로 위축됐던 방카슈랑스 채널이 올해 들어 소폭 회복했다.

경영악화로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단했던 푸본현대생명 등 중소형사의 틈새 공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초회 수입보험료는 1조4천9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3%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1천78억원으로 약 네배 이상 급증했다.

AIA생명과 흥국생명은 1천764억원과 23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고, 교보라이플래닛과 KB생명도 26억원과 82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까지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관리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저축성보험은 매출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특성상 저축성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다루면서 위상이 축소됐다.

이에 작년 말 방카슈랑스 초회 수입보험료는 3조9천6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가량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소형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 상품 개편 등을 통해 틈새 공략에 나섰다.

특히 경영악화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중단했던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 전용 저축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2017년 5월 이후 새롭게 출시한 상품으로 2.7%의 확정이율로 수익을 보장해준다.

또한 이달부터 부산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도 보장성보험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등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에 강점을 가진 중소형사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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